줄거리서울 한강변 포장마차를 꾸리며 살아가는 박씨 가족 앞에 정체불명의 거대 생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망원경 너머의 소동이 순식간에 참사로 번지고, 무력한 구조 체계와 뒤엉킨 지휘 속에 한강 하류는 공포의 공간이 된다. 얼떨결에 영웅이 되어야 하는 건 포장마차를 지키던 장남 강두와 제각각 사연을 지닌 가족들뿐. 괴물에게 끌려간 어린 딸 현서의 생존 신호가 휴대전화로 포착되자, 가족은 감염 의심자로 격리된 신세를 뿌리치고 스스로 한강의 배수로와 어두운 교각 아래를 뒤지기 시작한다.국가는 ‘원인 미상의 바이러스’라는 레토릭으로 사건을 관리하려 하지만, 현장의 민간인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공포를 확장시킨다. 괴물은 단일한 악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의 오만과 관리 부실이 빚은 결과물처럼 움직인다. 박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