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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줄거리, 등장인물, 결말, 촬영지

뉴런공유 2025. 9. 5. 17:33

영화 부산행 포스터

영화 <부산행> 줄거리

2016년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은 한국형 좀비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영화는 이기심과 생존 본능이 교차하는 상황 속에서 인간성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퍼져 한국 전역에 혼란이 닥치면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석우는 바쁜 펀드 매니저로, 이혼한 아내가 있는 부산에 딸 수안을 데려다주기 위해 KTX에 탑승합니다. 그러나 기차가 출발하자마자 정체불명의 감염자가 숨어들어오면서 열차는 순식간에 생존을 위한 지옥도가 되어갑니다. 탑승객들은 감염된 자들이 순식간에 좀비로 변하는 모습을 목격하며 극도의 공포에 휩싸이고, 이내 열차 전체가 전염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이 과정에서 석우와 딸 수안은 다양한 인물들과 합류하며 함께 살아남기 위해 힘을 모읍니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선택은 각기 다른 양상을 띠며, 누군가는 이기심으로, 누군가는 희생으로 남겨집니다. 기차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밀도 높은 서사는 관객들에게 긴장과 몰입을 선사하며, 결국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되묻게 합니다. <부산행>은 단순한 좀비 액션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재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영화 <부산행> 등장인물

<부산행>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 석우(공유)는 일밖에 모르는 냉철한 펀드 매니저로, 처음에는 타인의 안위보다 자신의 딸만 지키려는 이기적인 아버지로 그려집니다. 그러나 점차 생존 과정 속에서 자신을 희생하는 인간으로 변화하며 성장합니다. 그의 딸 수안(김수안)은 어른보다도 더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지닌 소녀로, 영화의 감정적 중심을 잡습니다.

또 다른 주요 인물은 상남자 스타일의 상화(마동석)와 그의 임신한 아내 성경(정유미)입니다. 상화는 힘과 용기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지키며 끝까지 싸우는 인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성경은 따뜻하고 헌신적인 캐릭터로, 위기 속에서도 다른 이를 보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 영화의 대표적인 악역인 용석(김의성)은 이기심과 자기 보존 본능으로 무장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며 끝까지 살아남으려 합니다. 그 외에도 고등학생 커플인 영국(최우식)과 진희(안소희), 승무원, 노인 자매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 각자의 방식으로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서로 대비되면서 영화는 인간 본성을 다층적으로 탐구합니다.

영화 <부산행> 결말

영화의 결말은 깊은 여운을 남기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끝까지 딸 수안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석우는 좀비 무리와의 사투 끝에 결국 감염되고 맙니다. 그는 감염이 자신을 집어삼키기 전에 스스로 기차에서 몸을 던져 딸과 다른 생존자들을 지켜냅니다. 이 장면은 아버지로서의 진정한 사랑과 희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영화 전체의 클라이맥스가 됩니다.

그 후 수안과 성경은 부산으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을 걸어서 이동합니다. 군인들이 그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지만, 수안이 아버지가 불러주던 노래를 부르며 아버지와의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이 흐릅니다. 그 노래 덕분에 그들이 감염자가 아닌 생존자임을 알아본 군인들은 발포를 멈추고 이들을 구합니다.

결말은 비극적이면서도 동시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개인의 희생과 사랑이 공동체를 지켜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단순한 좀비 영화의 틀을 넘어선 인간 드라마로 완성됩니다.

영화 <부산행> 촬영지

<부산행>은 전국 곳곳의 철도 및 도시 공간을 활용해 사실감 있는 배경을 구축했습니다. 주요 촬영지는 실제 KTX가 아닌 세트장에서 이뤄졌는데, 영화 제작진은 실제 열차 내부와 동일한 크기의 세트를 제작해 생생한 긴장감을 담아냈습니다. 이 세트는 충청남도 논산의 철도 종합훈련장에서 제작되었으며, 액션과 좀비 추격 장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 초반 석우와 수안이 승차하는 장면은 서울 용산역에서 촬영되었으며, 일부 장면은 대전역과 동대구역 일대에서도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부산행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강조하기 위해 부산 기장군 일대의 터널과 선로 주변이 활용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터널 장면은 영화의 긴장과 감동을 배가시키는 상징적 장소로 쓰였습니다.

이처럼 실제 기차역과 정교하게 제작된 세트장을 오가며 촬영한 덕분에 관객들은 영화 속 좀비 재난이 현실에서 벌어지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산행>의 촬영지는 이후 팬들에게 성지순례 코스로 주목받으며, 한국 영화 제작 기술의 발전을 알린 사례로 기록됩니다.